성균관대가 15, 16일 이틀간 치른 2009학년도 수시2학기 모집 논술고사는 계열에 관계없이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능력 측정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다.
인문계열의 경우 주어진 제시문과 자료들을 분명하게 분석하고 질문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을 확인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공별로 나눠 실시된 오전 시험에서 사회과학과 경상계열은 '정부의 역할' 주제 아래 모두 4개의 문제가 나왔다. 자료에 제시된 도표는 고교 교과서를 인용했다.
문제의 형식은 모의논술을 통해 제시한 '요약, 비판, 분석, 문제해결'의 틀을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정부의 역할과 관련한 4번 문제가 요구한 지구온난화 문제의 해결 방안은 얼마만큼 논리적으로 설명하느냐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오후 시험에서도 인간의 사회적 행위를 탐구하기 위한 사회과학 연구방법이라는 주제 아래 4개의 문제가 출제됐다. 실증적 방법의 입장과 해석적 방법의 입장에 대한 의미 파악이 중요한 요소였다.
자연계열은 암모니아 생성과정과 렌쯔의 법칙 등 고교 교과 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문제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대부분 문제가 교과간 통합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유기적인 사고 능력 있어야 해결이 가능했다.
생물에 나오는 소화 효소인 펩신을 예로 들면서 산, 염기의 개념이 효소의 활성화에 어떠한 식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묻는 5번 문제는 화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생물학적 현상을 함께 이해할 수 있어야 해결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자연계열 출제위원장인 이주열 물리학과 교수는 "수시 논술에서는 고교 공교육 과정을 올바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가능한 통합적인 사고력 측정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