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온라인 TV 사업에 뛰어든다. 온라인 TV란 TV에 인터넷을 바로 연결해 소니가 제작하는 각종 영화를 전송받아 유료로 관람하는 서비스다.
소니는 내년 초 미국을 필두로 세계 각지에서 온라인 TV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초 미국에 내놓는 LCD TV '브라비아' 신형 모델에 인터넷 접속 기능 및 저장장치를 내장한다. 소니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팟'처럼 인터넷에 접속해 영화를 바로 내려받아 볼 수 있다"며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의 온라인 TV 사업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애플의 아이팟을 사업모델로 삼았다. 아이팟은 컴퓨터에 연결해 인터넷에 접속하면 '아이튠스'라는 소프트웨어로 각종 디지털 음악파일을 구입해 들을 수 있다. 소니는 아이튠스와 유사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인터넷에서 바로 영화 파일을 구입해 TV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처럼 인터넷에서 최신 영화를 바로 전송받게 되면 더 이상 DVD를 구입하거나 비디오 대여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반면, DVD와 비디오 대여점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 소니는 온라인 TV 사업을 위해 계열사인 소니픽처스에서 제작하는 영화를 DVD로 만들지 않고 블루레이로만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DVD 사업은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인터넷 전송이 쉽지 않은 고화질 영상은 블루레이로 만들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소니가 국내에서도 온라인 TV 사업을 할 지는 아직 미정이다. 소니 관계자는 "한국은 불법 복제가 난무하기 때문에 사업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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