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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시중금리 인하 조치 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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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시중금리 인하 조치 취해야"

입력
2008.11.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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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한국은행 금리인하에 비례해 시중금리가 내려갈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에서 조치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루 코트라 비즈니스센터에서 광화문 정부중앙청사를 인터넷 화상통신으로 연결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각국이 금리인하를 경쟁적으로 하고 있고, 한국은행도 금리를 4%대까지 내렸는데 시중금리가 내려가지 않고 있다"면서 "서민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가계부담과 관련한 금리도 조정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수출업자와 수출품을 위한 원자재 수입에 해당되는 것에도 적극 지원해야 외화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주내로 시중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철도노조의 파업돌입 방침과 관련, "온 세계가 실물경제 위기극복을 위해 합심하는데 민간기업도 아닌 공기업이 해고근로자 문제로 파업한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노사분규에 여러 명분이 있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잘 설득해 파업을 철회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의 금융체제 개혁을 한국 영국 브라질이 주도하게 됐기 때문에 우리의 책임이 크다"면서 "국내외 금융전문가를 모아 팀을 만들어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는 대통령이 해외에서 화상통신을 통해 처음으로 주재한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브라질 방문과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문에 귀국에 몇일 더 걸리기 때문에 국무회의 통과 법안들을 빨리 국회로 넘기기 위해 화상회의를 주재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결재한 법안 48건 등 총 61건으로, 물가안정법 개정안과 소비자기본법 개정안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대통령이 결재한 법안 등은 이날 외교행랑을 통해 바로 국내에 보내졌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에서 22일께 한ㆍ미ㆍ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금융위기 및 북핵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상파울루=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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