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실직대란 확산
씨티그룹이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 지역에서 5만3,000명을 추가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월가에서 잇따라 발표되는 감원 계획 중 최대 규모다.
AP통신은 17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CEO가 뉴욕에서 임직원과 가진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씨티는 이미 지난달 2만3,000명에 대한 감원 계획을 발표한 터라, 이번 추가 감원으로 올해 총 37만5,000명의 임직원 중 20%에 해당하는 직원이 짐을 싸게 됐다. 월가발 경기침체로 씨티는 4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고, 3분기에만 28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날 씨티그룹의 윈 비숍 회장은 두바이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에서 "씨티와 다른 회사가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력 조절을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숍 회장은 씨티 간부들이 올해 보너스를 반납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경제위기가 확산하면서 씨티 뿐 아니라 미국 전체에 칼바람이 어느 때보다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앞서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14일 전체 직원의 18%에 달하는 6,000명 감원 계획을,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 운용업체 피델리티 역시 내년 1분기 중 1,700명 이상의 감원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도 이미 감원을 시작했거나 계획중이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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