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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관광 중단 아쉬워 해… 관계회복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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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관광 중단 아쉬워 해… 관계회복 시간문제"

입력
2008.11.2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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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10년]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 밝혀… 협력업체 등 1000억 손실

"현정은 회장에 대한 북측의 신뢰와 애착은 아직 견고합니다. (금강산 관광 중단 사태가) 풀리는 것은 시간의 문제라고 봅니다."

지난 4개월여 중단된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현대아산이 겪는 어려움은 한둘이 아니다. 금전적인 손실도 손실이지만 기업 자체의 사활까지 걸린 문제이어서 현대아산으로서는 금강산 관광의 조속한 재개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내는 시발점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 개시 10주년 기념일인 18일, 기자회견장에 나온 현대아산 조건식 신임 사장은 이 같은 분위기를 전하면서 상황의 호전을 위한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지난 7월 정부와의 의견 조율을 통한 '해결사'로의 임무를 부여 받고 대표자리에 오른 이후 가진 언론과의 첫 대면이다.

조 사장은 대북 경협 사업의 장기적 비전에 대해서는 우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10년째를 맞은 남북 경협의 큰 틀은 아직 건전하다. 북측도 금강산 관광 중단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남북 관계 때문에 지금 곤란을 겪고 있지만 이것이 해결되면 모든 문제가 일시에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관광 중단으로 그동안 현대아산만 800억원의 매출 손실을 봤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의 현실은 사실 어둡기만 하다. 현대아산은 매출 급감에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 20%에 대해 순환 재택근무를 시키고 있다.

임원의 연봉도 20% 일괄 삭감하고, 간부들의 상여금도 줄였다. 북핵 사태로 2006년 재택근무를 한 지 2년만에 다시 시련의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조 사장은 협력업체에 대한 걱정도 했다. 그는 "최근 협력업체에 지원하기 위해 6억원의 보증금을 돌려줬다"며 "향후 추가 지원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금강산에는 골프장을 운영하는 에머슨퍼시픽을 비롯해 숙박ㆍ식음ㆍ위락시설 분야의 민간업체 33개 곳이 총 1,269억원의 투자를 한 상태다.

여기에 현대아산 용역업체까지 합치면 민간 협력업체는 80여개에 달한다. 현대아산은 앞으로 협력사 지원을 위해 ▲매출 수수료 및 월고정 임대료 면제 ▲금강산 체재비용 20~50% 감면 ▦운영자금 대출 ▲임대보증금 환불 등의 지원책을 검토 중에 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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