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차세대 주역들의 맞대결. 그러나 프로경력 3년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올해로 프로 데뷔 4년째를 맞는 부천 신세계의 간판 스타 김정은(21)이 춘천 우리은행의 대형 신인 박혜진(18^삼천포여고 졸업 예정) 앞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김정은은 17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21점 4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58-48 승리를 이끌었다.
신세계는 이날 승리로 5승9패를 기록하며 천안국민은행을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4위로 등극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5연패의 늪에 빠지며 2승1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정은과 박혜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한판이었다. 박혜진은 신장 180cm의 대형 포인트가드로 지난 10월말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됐다.
김정은과 박혜진은 최근 몇 년간 데뷔와 함께 주전 자리를 꿰찬'유이'한 선수다. 그러나 3년 선배 김정은은 이날 경기 내내 팀의 공격을 이끌며 주득점원 역할을 100% 해낸데비해 박혜진은 7점 5리바운드에 그치며 선배의 활약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박혜진은 지난 14일안산 신한은행을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33분동안 코트에 나서며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찬데이어 이날 역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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