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한국군 병사는 어떤 모습일까.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첨단장비를 현실의 군대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17일 "지난해 처음으로 미래병사체계의 임무장비와 상호 운용성에 대한 개념 형성연구를 마쳤다"며 "조만간 방위사업청의 연구승인을 받아 핵심기술 응용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개념 형성연구에서는 1단계(모듈통합형), 2단계(일체통합형)로 나눠 미래 병사체계를 개발하는 안이 제시됐다.
이 관계자는 "1단계에 소요되는 핵심기술은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2010년 중반쯤이면 충분히 특수장비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는 개인화기, 휴대정보처리기, 통합헬멧, 병사용 무전기, 생존보호장비, 통합전원 등을 개발해 병사의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주ㆍ야간 조준장치가 부착된 차기복합형 소총(K-11)으로 무장하고, K-11의 사격통제장비는 고글형 안경과 연동된다. 고글형 안경으로도 목표물을 조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또한 지휘소와 병사 간 음성과 영상,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무전기와 휴대정보처리기, 72시간 가동하는 통합전원 등이 부착된 방탄조끼를 착용한다.
지휘소에서는 휴대정보처리기로 임무수행 중인 병사의 위치나 진행할 방향 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으며, 휴대용정보처리기로 병사의 전투복과 통합헬멧 등 모든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전투복은 특전사 대원들이 입고 있는 디지털 무늬로 위장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제작한다.
2단계는 통신과 주ㆍ야간 감시 등의 기능을 가진 통합일체형 헬멧을 개발한다. 헬멧은 화생방 탐지와 방호기능도 갖추게 된다. 방탄기능이 강화된 전투복에는 화생방 방호, 정보처리와 제어장치, 위장, 생체정보 모니터링과 조절, 통합전원 등의 기능을 일체형으로 갖추게 된다.
ADD 관계자는 "미래 병사체계를 군에서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개발시기 등은 말할 수 없다"며 "군에서 요구성능을 결정하면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개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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