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은 16일 신문이 죽어가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머독은"나는 운명론, 비관론자들과는 달리 신문이 새로운 전성기에 오를 것으로 믿는다"면서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욱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어 신문은 신뢰할 만한 정보의 출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세기에 정보 전달의 형태는 변할지 모르지만 우리의 콘텐츠에 대한 잠재적 독자는 여러 배로 늘어날 것"이라면서"신문이나 이와 매우 가까운 전자적 사촌 매체는 언제든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독은 신문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두 가지 도전은 신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과 함께 물리적 신문에만 집착하는 태도라며 내부의 관행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머독은"나는 여느 사람들만큼 신문의 생김새와 촉감을 좋아한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사업은 죽은 나무에 인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독자들에게 훌륭한 보도와 판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낡은 것은 신문이 아니라 신문의 가장 소중한 자산, 즉 독자와의 유대를 잊고 있는 일부 편집진과 기자들"이라면서 "일부 뉴스룸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안일과 잰 체하는 태도"를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머독은 "지금까지는 소수의 편집진들이 무엇이 뉴스이고 아닌지를 결정할 수 있었다. 그들은 일종의 반신반인인 것처럼 행동했다. 그들이 기사를 실으면 뉴스가 됐다"면서 "오늘날의 편집진들은 이런 권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독은 이들을 "자신의 부고 기사를 쓰느라 바쁜 나머지 기회를 보고도 흥분하지 않는, 생각이 잘못된 냉소주의자들"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시드니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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