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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사상 첫 '트레이드 불가 판정'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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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사상 첫 '트레이드 불가 판정' 유력

입력
2008.11.2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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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구단 반발에 KBO "19일 이사회서 결정"… 삼성 "문제될 게 없다" 승인 해줘야

[스포츠한국]

프로야구 27년 사상 첫 ‘트레이드 불가 판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신상우 총재 주재로 마라톤 회의를 가진 결과 “히어로즈 장원삼의 트레이드 문제는 19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개최해서 각 구단의 의견을 들어본 뒤 공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동원과 김시진(1989년), 양준혁과 임창용(99년) 트레이드 때도 논란은 있었지만 승인에 문제는 없었다. 만일 장원삼 트레이드의 승인 요청이 거부된다면 사상 초유의 일이다. 히어로즈는 지난 14일 에이스 장원삼을 내주는 대가로 삼성에서 현금 30억원과 왼손투수 박성훈을 받았다. 그러자 나머지 6개 구단은 “야구판을 깨는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했고, 급기야 KBO는 트레이드 승인 여부를 놓고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었다.

▲이사회는 왜?

KBO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은 어떤 쪽으로 답이 나오든 반발이 뻔하기 때문이다. KBO는 회의에 앞서 신 총재에게 ‘트레이드 승인을 해줬을 경우 예상되는 문제들, 승인을 해주지 않았을 경우 발생할 문제들’을 자료로 만들어서 제출했다. 그럼에도 신 총재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공을 이사회로 넘겼다. 이사회는 신 총재를 비롯해 8개 구단 사장들이 참석하며, 참석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KBO 이상일 총괄본부장은 “17일 결론을 낼 수도 있었지만 19일 이사회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한 것은 모든 구단에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거나 이사회로 떠넘기기 위해 결론을 안 내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절대불가-6개 구단

히어로즈와 삼성을 제외한 6개 구단은 여전히 ‘절대불가’ 방침이다. 규약을 떠나 이 같은 트레이드가 승인된다면 히어로즈의 붕괴는 시간 문제고 나아가 8개 구단 체제도 무너진다는 논리다. 또 히어로즈 창단 당시 KBO가 발표했던 ‘향후 5년간 구단 매각금지, 선수 팔아서 운영비 마련 불가’ 등의 조항은 비록 문서화되지는 못했지만 합의사항인 만큼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구단 관계자들은 “동업자 정신, 8개 구단 체제, 프로야구 붐 조성 등을 가장 강조했던 구단이 삼성인데 이런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는 것 자체가 자기 모순이다. 장원삼 트레이드는 절대 승인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제될 게 없다-삼성

삼성은 KBO가 승인을 안 해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규약을 위반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트레이드였던 만큼 이미 KBO에 문의를 거쳐 두 차례나 답을 들었다는 것이다. 삼성 홍준학 홍보팀장은 “삼성이 KBO의 규약을 위반했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승인이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면서 “트레이드에 앞서 KBO 운영팀에 두 차례나 문의를 해서 ‘괜찮다’는 답을 들었다. 이번 트레이드에는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허재원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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