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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펀드 탐방] KTB 에버스타혼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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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펀드 탐방] KTB 에버스타혼합형

입력
2008.11.2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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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주가 하락으로 주식 시장이 가라 앉았을 때는 주식형펀드 투자 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채권의 기대 수익률도 낮아져 정기예금만큼 수익을 거두기 힘들어졌고, 채권펀드 투자 역시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일수록 안정된 채권 수익률 추구와 일정 수준 이하의 주식 투자로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채권혼합형펀드'를 주목해 볼만 하다. 주식과 채권을 일정 범위 내에서 운용하는 투자 전략과 보수적인 투자 마인드가 변동성이 극심한 시장에선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

KTB자산운용의 'KTB 에버스타혼합형' 펀드는 2001년 4월 설정돼, 7년6개월간 이어져 온 장수 펀드. 최근 조정기동안 다른 채권펀드가 자금 이탈 등으로 고전해온 것과 달리, 이 펀드는 꾸준하고 완만한 자금 유입으로 기준일 현재 약 2,400억원 수준의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채권펀드가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다는 일반의 인식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3년 수익률(19.52%)은 평가대상 채권혼합형펀드 중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5년 수익률 역시 43.02%로, 상위 8% 이내에 포함돼 있다. 설정일 이후의 누적수익률(85%)은 경이적이기까지 하다.

성적은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배분하는 투자 전략에 숨어있다. 주식은 핵심 블루칩과 미래 성장주로 분류될 수 있는 주식을 중심으로 한 가치투자가 기본 전략이다. 수익성(블루칩)과 성장성(미래성장주)을 동시에 고려하는 셈이다. 아울러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일면 공격적인 전략도 추구한다.

이는 안정성이 생명인 채권 투자 덕분에 가능하다. 국채, 지방채, 특수채 및 사채권(신용평가등급이 A-이상인 회사채) 등 등급이 높은 채권에 투자해 일단 방어막을 쌓는 것이다. 등급이 낮은 채권보다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최근처럼 변동성이 심할 때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사실 '혼합형펀드'는 그간 천대를 받았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두 마리(주식과 채권) 토끼를 쫓는' 펀드가 달가울 리 없다. 운용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매니저의 관심이 낮아 둘 다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래서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를 따로 드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가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를 각 3대7 비중으로 해, 인위적으로 '혼합형펀드'의 모양새를 취하더라도 수익률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각각의 펀드는 운용전략이 다를 수밖에 없어 수익률 편차가 심해지지만 혼합형펀드는 일관되게 유기적이고 융통성 있는 대응을 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

정리=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자료:한국펀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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