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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 경계령… 사우디전 대비 수비 집중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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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 경계령… 사우디전 대비 수비 집중훈련

입력
2008.11.2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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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세트피스를 조심하라.'

2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있는 '허정무'호에 떨어진 특명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정무 감독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3차전 사우디전은 '날카로운 세트피스를 어떻게 막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는 19년간 3무3패로 한국이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상대다. 게다가 원정 경기라 대표팀은 '선 수비 후 역습'에 주안점을 두고 경기를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사우디의 매서운 공격력을 막아내기 위해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 15일 카타르와 평가전에서도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을 적극적으로 권하며 수비 전술을 실험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카타르전에서 전체적으로 수비 불안을 노출했던 대표팀으로선 사우디전에서 수비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만 '무승징크스'를 깨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스피드를 활용한 좌우 측면의 빠른 공격력 못지 않게 세트피스에서 높은 골 결정력을 보였다. 따라서 '허정무호'는 세트피스 상황 대비 수비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경계 대상 1호인 나예프 하자지(알 이티하드)를 주축으로 사우디는 날카로운 세트 플레이를 선보였다.

최근 태국, 바레인과 평가전 2경기에서 3골을 넣은 하자지는 세트피스에서 2골을 넣으며 위력을 뽐냈다. 세트피스에서의 득점력이 높은 사우디는 이런 점을 적극활용, 문전에서 시뮬레이션 동작으로 프리킥을 유도하는 움직임을 자주 보인다. 또 프리킥 전문 키커 압도흐 아우테프와 모하메드 알 샬후브의 킥은 문전으로 날카롭게 휘어져 상대로선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사우디의 문전에서 높은 골 결정력을 줄곧 경계 해온 허 감독은 "사우디로 들어가면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세트피스에서의 수비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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