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5일 4박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민노당의 방북은 조선사회민주당과의 정당 교류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2005년, 2006년에 이은 세 번째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잇따른 강경 대응으로 남북 관계가 최악의 냉각국면에 처해 있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북라인이 부재한 상황이어서 이번 방북이 남북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 대표는 14일 "위기에 처한 개성공단 사업이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북한에 전달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남북적십자 연락 채널 복구 등 현안에 대한 남한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남북 정부 간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정당 교류가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 못지않게 각계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사회민주당이 북한 주류 세력이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은 민족화해협의회 북한 대표로 남북 관계에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2006년 방북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됐듯 이번에도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북단은 강 대표 외에도 곽정숙 의원, 박승흡 대변인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5일 중국을 경유, 평양에 도착한 뒤 16일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과 면담하고 18일에는 '6ㆍ15선언, 10ㆍ4 선언 이행을 위한 두 당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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