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개 감소한 58개… 품목마다 中이 추격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우리나라 제품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은 16일 '2006년 세계 수출 점유율 1위 품목과 현황 조사' 보고서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국산 제품은 모두 58개 품목으로 전년(59개)에 비해 1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65개), 2003년(61개)보다는 각각 7개, 3개 줄어든 것이다.
1위 품목은 굴, 벤젠, 톨루엔, 황동, H형강, 냉장고, 세탁기, 유조선(탱커), 화물선과 여객선, 시추대 등이다. 2005년과 비교해 섬유ㆍ의류 부문의 12개 품목이 빠지는 대신, 선박과 전기기기 등 11개 품목이 새로 포함됐다. 1위 품목 수는 세계 17위로 순위는 동일하나, 전체 수출시장 중 이들 품목의 비중은 1.6%(12위)로 2005년(1.3%ㆍ14위)에 비해 0.3%포인트 늘어났다. 1위 품목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029개)이었으며, 이어 독일(866개), 미국(651개), 이탈리아(306개), 일본(240개) 등의 순이었다.
중국 등 경쟁국의 거센 추격으로 시장점유율 2위 국가와의 격차도 2001년 10.8%에서 2006년 9.2%로 좁혀졌다. 중국은 한국이 1위를 기록한 58개 품목 중 14개에서 2위에 올랐으며, 일본(8개)과 독일(8개), 대만(5개) 등의 추격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승준 국제무역원 연구원은 "우리 1위 품목들이 경공업을 중심으로 점차 중국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1위 품목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장성과 성장성이 있는 차세대 점유율 1위 품목을 발굴ㆍ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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