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21일 내한공연을 하는 베를린필이 어려운 환경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게 공연 당일 리허설을 공개한다. 베를린필은 이틀간의 예술의전당 저녁 공연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의 무대 리허설에 하루 400명씩 청소년을 초청한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평소 청소년 음악교육에 관심이 많은 베를린필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비싼 티켓 가격 때문에 연주회에 못 오는 청소년들에게 리허설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오케스트라의 공개 리허설은 본 공연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베를린필과 뉴욕필 등 세계의 주요 오케스트라는 음악교육 차원에서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공개 리허설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연주여행 중 리허설 공개는 이례적이다.
우리나라 오케스트라의 공개 리허설은 거의 없다. 서울시향은 2006년 12월에 한 번, 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육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들을 리허설에 초청한 적이 있다.
전용 홀이 없는 것이 공개 리허설을 어렵게 하고 있다. '내 집' 아닌 남의 공연장을 빌려 쓰다 보니 제한된 시간 내에 무대 연습만 하기도 바빠서 공개 리허설을 할 여유가 없는 형편이다.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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