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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일두 외곽포 '펑펑' KT&G 홈서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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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일두 외곽포 '펑펑' KT&G 홈서 4연승

입력
2008.11.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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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T&G의 김일두(26ㆍ196㎝)는 국내 ‘빅맨’ 중에서도 작은 축에 속하지만 스피드와 외곽슛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하는 선수다.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테크노가드’ 주희정(31)의 현란한 손끝에서 김일두의 ‘작품’이 나오곤 한다.

KT&G가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경기에서 주희정의 진두지휘 아래 고비마다 터진 김일두의 외곽포를 앞세워 대구 오리온스를 87-81로 제압했다. KT&G는 2연패를 끊고 홈 4연승을 달렸고,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공백을 실감하며 시즌 4패(4승)째를 기록했다.

김일두는 3점슛 3개 포함, 16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시소게임을 벌이던 3쿼터 초반과 53-47로 쫓긴 3쿼터 후반 결정적인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오리온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테크노가드’ 주희정은 8점 5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코트를 휘저으며 김일두와 마퀸 챈들러(28점)의 공격을 지원했다.

전반을 40-35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마친 KT&G는 3쿼터 시작 직후에도 오리온스와 공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전개했다. 그러나 2분여께 터진 김일두의 3점포로 분위기를 탄 KT&G는 캘빈 워너(18점)의 골밑슛으로 점수를 10점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KT&G는 4쿼터 4분35초를 남기고 챈들러의 3점슛으로 80-69로 달아났고, 2분42초를 남기고는 주희정의 패스를 받은 워너의 그림 같은 앨리웁으로 82-73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장신 군단’ 전주 KCC를 90-84로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모비스는 5승3패로 KCC와 공동 2위로 올라섰고, KCC는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한국농구연맹(KBL) 통산 최초의 1만 득점 돌파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서장훈(KCC)은 13점을 기록, 단 2점이 모자라 19일 창원 LG와의 홈경기로 대기록 달성을 미뤘다.

부산에서는 창원 LG가 KTF를 86-83으로 따돌렸고, 서울 삼성은 인천에서 전자랜드를 91-68로 대파했다.

안양=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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