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차원의 미국 방문 대표단이 6박7일 일정으로 17일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떠난다. 이번 대표단에는 박진(한나라당) 위원장과 여야 3당 간사인 한나라당 황진하, 민주당 문학진,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이 참여한다. 오바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을 찾는 이들은 미국 의회와 연구소 등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한다.
박 위원장은 “여야가 합의해 가는 것이라 국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기본적으로 한미FTA를 찬성하지만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당과는 분명히 다른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문학진 의원은 “한나라당은 서둘러 비준하자는 것이고, 민주당은 천천히 비준하자는 입장인데 당연히 똑같이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여야가 방미 기간에 한미 FTA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낼 경우 한국이 분열됐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약간 걱정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와도 조금 서둘러 비준하든지 늦게 하든지의 차이에 불과하므로 괜찮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미국의 외교기조 변화 등을 알아보려는 것이 주목적이고 한미FTA는 방문 목적에서 4순위”라며 “오바마 당선자의 내각도 구성되지 않았는데 구체적 얘기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내달 1일 정몽준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의원 대표단’을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 보내 미국 차기 정부의 한반도정책 방향을 파악하고 대화 채널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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