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축구의 ‘젊은 피’들이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북한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하버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월드컵(17세 이하) 결승에서 세계최강 미국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꺾고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전반 2분 홍명희의 자책골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북한은 후반 32분 김은향의 헤딩슛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좀처럼 골이 나지 않아 승부차기까지 이어질 것 같은 상황에서 연장 전반 14분 교체 투입된 장현순이 후반 8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여자 청소년축구는 그야말로 ‘북한 천하’가 됐다. 북한은 2006년 FIFA 여자축구월드컵(20세 이하)에서 남ㆍ북한 대표팀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이어 북한은 여자축구월드컵(17세 이하)까지 석권하면서 명실상부한 여자 축구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이로써 북한은 FIFA랭킹 5위에 올라있는 여자 성인대표팀의 세계 정상 등극도 멀지 않았음을 알렸다.
북한은 오는 19일부터 칠레에서 열리는 여자축구월드컵(20세 이하)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한편 3ㆍ4위 결정전에서는 독일이 잉글랜드를 3-0으로 제압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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