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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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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즐거운 비명'

입력
2008.11.1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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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고 대우 해줄게" 일본 "함께 야구 하자!"비슷한 조건땐 팀 잔류 희망

[스포츠한국]

"SK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SK)" "일본에서 함께 야구하자!(일본프로야구 구단)"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국민우익수' 이진영(28)이 일본에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SK가 이진영에게 구단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SK 민경삼 운영본부장은 14일 밤 아시아시리즈 SK 숙소인 일본 도쿄돔 호텔에서 이진영과 1차 협상을 가졌다.

이진영이 "SK 최고 대우를 받고 싶다"고 말하자 민 본부장은 "네 실력이나 나이를 생각하면 최고대우는 당연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4번 타자 이호준이 지난해 4년짜리 FA계약을 하면서 받은 최대 34억원(옵션 포함)을 확보한 셈이다.

이진영은 16일 "SK가 밝힌 최고대우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면서 "비슷한 조건이라면 친정팀 SK에 남겠다"고 말했다. SK는 어차피 이진영이 다른 팀의 조건도 들어보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진영은 "내가 원하는 대우와 SK가 해주겠다는 대우가 비슷하다면 빨리 도장을 찍겠다"는 자세다. SK와 자신의 생각이 비슷하면 다른 구단이 제시한 조건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다.

이진영을 노리는 손길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있었다. 국가대표 우익수로 명성이 높은 이진영은 아시아시리즈 기간에 요코하마를 포함한 일본의 4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이진영은 "일본 구단의 연락을 받았지만 될 수 있으면 일본보다 한국에서, 그 중에서도 SK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재현(33)도 SK와 1차 협상을 가졌다. SK는 이 자리에서 계약기간은 2년이라고 못박았다. 민 본부장은 "노장 FA는 2년 계약이 원칙이다. 박경완이나 김원형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김재현과 이진영은 조만간 SK와 2차 협상을 가질 계획이다. 이들은 20일부터 SK를 제외한 7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도쿄=이상준 기자 j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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