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카타르와의 스파링을 통해 사우디 아라이바전 필승 해법을 모색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도하 알사드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20일 오전 1시35분 리야드에서 열리는 사우디 아라비아(이하 사우디)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3차전에 대비한 실전 평가다.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23ㆍAS 모나코) 등 '해외파'들이 결장하는 가운데 지난달 우즈베키스탄(3-0), 아랍에미리트연합(4-1)를 상대로 대승을 이끈 '신예'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리그에서 2년 연속 '토종 득점왕'에 등극한 이근호(23ㆍ대구)는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이근호는 우즈베키스탄과 UAE를 상대로 잇달아 두 골을 작렬하며 '허정무호의 새로운 해결사'로 급부상했다. UAE전 후 K리그에서 득점포가 침묵하며 슬럼프에 빠지는가 싶었지만 지난 5일 울산과의 FA컵 8강전(2-1)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골 감각을 조율했다.
관심은 이근호가 해외 원정에서 취약했던 징크스를 벗어날 수 있을 지에 쏠린다.
이근호는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 원정 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시절 터트린 5골과 A매치에서 작렬한 5골은 모두 홈 경기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8월 베이징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홈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2경기 연속골을 작렬하며 기대를 높였지만 정작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골 맛을 보지 못했다. 2007 아시안컵 본선,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에 그쳤다.
이근호의 파트너로는 191㎝의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29ㆍ부산)이 유력하다. UAE전에서 탁월한 포스트플레이와 폭 넓은 움직임으로 합격점을 받은 정성훈은 지난 10일 대표팀에 합류하며 "이번에는 골에 욕심을 내보겠다"며 중동 원정에서 A매치 데뷔골을 작렬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이근호와 정성훈에게 카타르전은 '생존 경쟁'의 의미도 지닌다. 프랑스리그 진출 후 대표팀에 선발돼지 않았던 박주영이 17일 사우디 현지로 합류, 중앙 공격수 포지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진다.
이근호와 정성훈이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허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박주영에게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카타르전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포백 수비라인의 중심에 누가 위치할 지도 관심사다. 허 감독은 부상으로 곽태휘(전남)가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해 새로운 중앙 수비 조합을 구축할 수 밖에 없다. 선발 출전이 유력시되는 강민수(22ㆍ전북)와 조용형(25ㆍ제주)이 허 감독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