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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김장 담그시네요, 스트레칭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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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김장 담그시네요, 스트레칭 하셨나요?

입력
2008.11.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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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최모(47)씨는 김장철이 다가오자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 이맘 때 이웃들과 김장품앗이를 하다 허리를 삐끗해 구급차에 실려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씨는 멜라민 파동 등으로 먹을 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직접 김장을 하기로 했다.

■ 등 구부리고 앉는 자세, 척추 부담 줘 요통 발생

이맘때면 주부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김장 요통'이다. 김장 요통은 김장 직후 나타나는 급성 요통으로 평소 요통이 없던 사람에게도 생긴다. 무거운 배추를 나르고, 몇 시간씩 쪼그려 앉아 배추를 다듬기 때문이다.

김장할 때는 바닥에 앉아 등을 앞으로 구부리게 된다. 이 자세가 평소 자기 몸무게보다 2.5배나 큰 하중을 척추에 줘 요통이 생기거나 심해진다. 따라서 김장 전후 요통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대처법이 필요하다.

먼저 김장을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다. 양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선 뒤 두 손을 허리에 짚고 상체를 천천히 뒤로 젖힌다. 한번에 5~10회씩 여러 번 하며, 틈틈이 쉬면 좋다.

김장할 때는 바닥보다 식탁이나 테이블에 앉아 허리를 세우고 하면 부담이 덜하고, 무거운 배추는 2~3명이 같이 드는 것이 좋다. 무거운 것을 다른 사람과 같이 들면 허리 부담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배추 무 등을 옮길 때에는 허리를 의식적으로 펴고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천천히 들어올리는 것이 좋다.

■ 증상별로 대처해야 만성통증 막아

김장한 뒤 요통이 생기면 대부분 '파스나 바르고 며칠 쉬면 낫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수롭지않게 넘겼다가 디스크가 파열돼 고통이 심해지고, 뒤늦게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상에 맞게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통증이 허리와 옆구리 쪽에 있으면서 엉덩이나 다리도 심하게 저리고 아플 때, 다리 감각이 무뎌질 때, 발가락을 움직이기 힘들 때에는 응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디스크가 파열됐으면 수술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미세현미경을 통해 최소 부위만 절개해 부분마취로 수술하는 방법이 있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회복도 빠른 편이다.

허리를 잘못 삐끗하면 급성 요추염좌가 생길 수 있다. 이는 허리 근육을 다치는 것인데,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나타나거나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허리가 불편하기도 하다.

대부분 왼쪽이나 오른 쪽 어느 한 쪽이 더 아픈 것이 특징이다. 염좌의 경우 신경가지에 주사약물을 투입해 통증을 없애주는 신경가지치료술과 운동요법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통증이 있어도 위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무조건 쉬기보다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인천나누리병원 이동걸 원장은 "얼음을 담은 주머니를 수건으로 말아 하루 3번, 10분씩 통증 부위에 대면 된다"며 "냉찜질은 혈류를 감소시켜 염증반응으로 인한 열감을 내리고 통증을 줄여준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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