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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내년 로드맵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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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내년 로드맵 경영"

입력
2008.11.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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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현대ㆍ기아차, LG 등 주요 그룹들이 내년도 글로벌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점을 고려해 예년의'확정형' 마스터플랜 대신 상황에 따라 수시로 수정이 가능한 '로드맵'형으로 경영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삼성은 최근 예상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로드맵식 경영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LG는 기본 틀을 마련해둔 상태에서 월 단위로 경영 계획을 수정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화가 워낙 심해 내년초로 계획 수립 시기를 늦췄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12일 "내년도 경영계획은 그룹 차원에서 시안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각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외부 변수가 많아 마스터플랜 형태가 아니라 연동형 또는 로드맵 형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시장상황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내년 투자와 고용계획에 대한 방향을 잡기 어렵다"며 "그룹 전체의 포괄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3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을 순차적으로 만나 내년도 사업전략을 협의하는'컨센서스 미팅'을 진행 중이다. LG는 큰 틀에서 내년 경영계획의 윤곽을 잡되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수정해 나가기로 방향을 잡았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의 자동차 수요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 연말까지 경영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다양한 변수들을 종합 검토한 뒤 내년 초에 확정하기로 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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