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해 도시소비자와의 직거래로 가격과 출하량이 들쑥날쑥한 오이를 안정적으로 팔고 싶습니다."
오이농사를 짓는 40대 농촌여성이 자신의 농장에서 오이를 재배하는 과정을 담은 UCC(사용자제작 콘텐츠)를 콘테스트에 출품, 최우수상을 받았다.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서 '봉황오이농장'을 운영하는 조영숙(44)씨는 최근 농촌진흥청의 '2008농업인 정보화 촉진대회' UCC 콘테스트에서 최고의 상을 거머쥐었다.
제목을 '봉황오이 더 높은 꿈을 향하여'로 붙인 조씨의 5분짜리 UCC 는 친환경, 저농약 오이의 재배과정과 영농활동을 촬영한 뒤 음악을 곁들여 글과 함께 소개했다. 조씨는 UCC에 파종부터 포장까지 오이의 재배 과정을 과장 없이 소개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동시에 품질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홍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43개 출품작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조씨는 농사를 짓는 동안 2,3년 주기로 찾아오는 가격등락 및 과잉생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영농에 정보화 기술과 경영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1999년부터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단국대 천안캠퍼스 최고경영자 과정에 입학해 '농사도 사업'이라는 생각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경영기법을 적극 도입, 2003년부터는 홈페이지(www.524co.co.kr)를 만들고 사이버 농장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도시소비자 네티즌을 고객으로 확보, 이들과의 직거래를 통해 생산한 오이의 대부분을 판매하는 단계에까지 도달했다.
남편과 함께 14년째 4,000㎡의 오이 농사를 짓는 조씨는 "체험농장과 홈페이지, 인터넷 카페 등을 운영하면서 촬영한 사진을 편집, 제작한 UCC가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천안=이준호 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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