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국회 답변이나 행사 인사말 중 어려운 한자를 틀리게 읽는 사례가 최근 눈에 띄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아소 총리는 전날 모교인 가쿠슈인(學習院)대학에서 열린 중일 교류행사에서 인사말로 준비된 원고의 중일 정상회담 관련 내용 중 "1년 동안 이만큼 빈번하게 정상이 오간 것은 전례가 없다"는 대목에서 '빈번(頻繁)'을 '한자쓰'라고 잘못 읽었다. 올바른 일본식 한자 읽기는 '힌판'이다.
쓰촨(四川)성 지진과 관련해 "꼭 반년 전 오늘 쓰촨성에서 발생한 큰 재해, 미증유의 자연재해를 극복하고"에서는 '미증유(未曾有)'를 '미조우'라고 읽지 않고 '미조유'라고 잘못 읽었다.
앞서 7일 참의원 본회의에 출석해서는 정부가 과거 아시아 각국에 침략한 행위를 사죄한 '무라야마(村山)담화를 답습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답습(踏襲)'을 '도슈'가 아니라 '후슈'라고 잘못 말했다. 일본 기자들이 이 문제를 지적하자 아소 총리는 틀린 줄도 모르고 있었다는 듯 "그렇습니까"고 되물은 뒤 "단순한 음독(音讀) 실수거나 착각"이라고 답하고 말을 끊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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