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생성장 비전에 맞춰 환경ㆍ에너지 분야를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김중겸(58ㆍ사진) 사장의 행보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차세대 신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김 사장은 "2001년부터 상하수도, 수자원, 수력발전 등 물 사업 분야에 주력하기 시작해 앞으로는 환경, 신재생 에너지, 첨단 도시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회사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종(工種) 못지않은 수주시장 다변화도 김 사장의 핵심 과제이자, 노력의 결과다. 그는 "중동과 같이 누구나 관심을 갖는 지역보다는 나이지리아나 적도기니와 같이 제3국 오지 시장을 개척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며 "그 결과 2006년에는 진출 국가가 3개국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15개국으로 확대됐으며, 내년이면 전체 매출의 70%는 해외 사업에서 가져오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회사는 지난해 국내 종합엔지니어링 업계 최초로 연간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 현재 수주액은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9월 수주(4,300억원)의 3배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 한해 2조원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과 실물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올린 성과라 회사 성장 속도가 더욱 눈길을 끈다.
하지만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 김 사장은 "국내 업체 중에선 선두기업으로 꼽히지만 세계 엔지니어링 기업 중에서는 69위에 그치고 있고, 기술력은 세계 굴지 업체들의 70% 수준으로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면서 "2015년까지 세계 20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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