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FTA 해법 부심/ MB '연말 개각설' 선 그었지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FTA 해법 부심/ MB '연말 개각설' 선 그었지만…

입력
2008.11.12 00:11
0 0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떠도는 '연말 연초 개각설'에 선을 그었다. 정치인 입각론부터 구체적 하마평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11일 보도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해가 간다고 새로운 사람을 내놓는 것은 과거 방식이고 적시에, 필요할 때, 필요한 사람을 바꿔나가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만 그런 게 아니고 청와대의 공통된 기류가 "연말 개각은 없다"는 쪽으로 가 있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주무 장관들이 흔들림 없이 일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전투 중에 장수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기류는 마치 이 대통령이 개각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일 정도다. 실제 이 대통령은 '한 번 기용하면 어지간해서는 바꾸지 않는다'는 인사원칙을 고수한다고 한다. 주변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아랑곳 않고 자기 기준에 맞으면 그대로 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반대로 주변의 평가가 그럴듯해도 자기 기준에 미달되면 물러나게 하는 게 이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라는 것이다.

나름대로 적임이라고 판단, 중책을 맡기면 일단 신뢰한다는 점은 내각의 안정성, 업무의 지속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하지만 대통령의 지나친 자기 확신이 민심수습이나 국면 일신의 계기를 놓치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인사들은 "MB의 인사가 장고(長考)형이자 신뢰형이기 때문에 내각에 들어오려는 정치권 인사들은 기대를 접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국면전환용 개각, 깜짝쇼 개각은 없다"며 "개각은 필요한 요인이 생기면 한다"고 밝혔다. 참여정부를 비롯, 역대 정권마다 대개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개각을 단행했던 '관행'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연초 개각은 정말 없는 것인가. 정치권은 물론 청와대 주변에서도 사견임을 전제로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얘기가 존재한다.

이는 국면전환을 위해서가 아니라 실질적인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우선 집권 1년이 지나면 장ㆍ차관 등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능력이 부족한 장관들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집권 2년차의 의미가 아주 무겁게 다가온다. 2010년 지방선거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개혁과 국정드라이브에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2009년이다. 당연히 이 대통령으로서는 베스트로 드림팀을 꾸리고 싶은 생각이 들고 또 그래야 하는 당위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내년 2월 취임 1주년을 전후해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 살아있는 것이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