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방위산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적 분할을 추진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방위산업 부분을 분리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결의한다. 별도 법인은 두산인프라코어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독립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굴삭기, 건설중장비, 산업차량, 공작기계, 디젤엔진 등과 함께 방위산업을 펼치고 있으며, 방위산업 부문의 매출은 전체의 10%가량인 약 5,000억원이다. 현재 수주잔고도 1조7,000억원에 이른다. 두산은 방산 부문을 분할하는 이유에 대해 "방위산업이 내년부터 자율경쟁 체제로 개편돼 영업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전문화와 계열화 제도' 는 정부가 방위산업 보호육성을 위해 방산물자 및 방산업체를 전문분야별로 지정해 특정업체에게 특정군수품을 만들도록 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이런 제도가 폐지돼 각 업체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고, 방위산업체끼리 경쟁이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
한편 이 같은 물적 분할이 그룹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 계획의 일환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두산그룹 측은 "그룹 현금확보나 밥캣 유상증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자산가격이 최하로 떨어진 시점에서 매각을 할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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