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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귀국 인터뷰 "최악의 한해 보내… WBC 출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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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귀국 인터뷰 "최악의 한해 보내… WBC 출전 어려워"

입력
2008.11.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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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승엽은 공항에서 입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되돌아보기 싫은 한 해였다"며 "금메달은 영원히 잊을 수 없지만 짧았고 2군에 있던 시간이 길었다"며 아쉬운 한 해를 돌이켰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타율 0.248과 홈런 8개에 그친 이승엽은 한국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지만 포스트시즌인 일본시리즈에서 18타수2안타로 부진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다음은 이승엽과의 일문일답.

- 귀국 심정은.

"좋지 않다. 팀이 (일본시리즈에서) 졌고, 내가 가장 큰 패인이 됐다. 준비가 부족했고, 상대편에게 완전히 농락당했다."

- WBC 불참 소식이 들리는데.

"사실이다. 요미우리와의 계약 기간 4년 중에 2년이 지났다. 2년 동안 매년 수술과 재활을 하느라 시즌 준비가 부족했다. 이제는 팀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 지금 실력으로 WBC에 나간다면 더 망신을 당할 것이다. 워낙 잘 하는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나로 인한 공백은 없을 것이다. 김인식 감독님을 찾아가서 말씀 드리겠다."

- 올 시즌 감회는.

"야구 인생 최악의 한 해였다. 되돌아보기도 싫을 정도다. 올림픽 금메달을 땄지만 잠시였고, 2군에도 가장 오래 있었고 성적도 최악이었다. 도와주신 분들에게 면목이 없다. 다시 노력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 무엇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하나.

"괜히 핑계거리를 찾는 것 같아서 말하지 않겠다. 몸 상태를 100%로 유지하지 못한 것 등 모두 내 잘못이다."

-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 계획인가.

"왼손에 보호대를 차니 감각이 다르다. 보호대를 빼기 위해서는 왼손 근력을 키워 맘 놓고 스윙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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