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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자서전 '동행' 출판 기념회/ "민주·통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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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자서전 '동행' 출판 기념회/ "민주·통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바칩니다"

입력
2008.11.1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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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살아온 동행의 기록이자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싸우고 희생한 분들과의 동행을 기록한 책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86) 여사는 11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서전 <동행> 출판기념회에 참석,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지금처럼 자유를 누리며 살고 세계에 자랑할 만한 민주국가가 된 것은 민주화 투쟁에서 희생한 분들의 덕"이라며 "함께 희생한 가족들도 잊을 수 없으며 이제라도 그들의 은혜에 보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도 "제가 수많은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제 아내였고, 제게 힘을 주고 격려하면서 내조를 해준 사람도 아내였다"며 "이 자리를 빌어 정식으로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이 여사의 손을 잡고 치켜들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앞서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여사는 "80년 넘게 이 세상에 살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알지 못하는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김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당시와 노벨평화상 수상 때를 꼽았다. 반면 김 전 대통령이 1980년대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를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기억하면서 그는 "나는 외로웠으며 감금 당한 상태에서 재판장에도 나가지 못한 채 뉴스를 통해서야 그 엄청난 사형선고를 들었다"고 말했다.

여성 운동가이기도 한 그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국회에서 여성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면 기쁘다"면서도 "개인에 대해 뭐라고 말할 처지가 못 된다. 더 잘하길 바랄 뿐이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권노갑ㆍ한광옥ㆍ정균환 전 의원, 박지원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밖에 원혜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 이해찬 한명숙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종찬 신건 전 국정원장, 백낙청 박영숙 손숙 등 재야인사 여성계 문화계 인사 등 6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동행> 은 이 여사가 86년간의 삶을 돌아보며 4년여 동안 집필한 자서전으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유신ㆍ군사정권 등을 거쳐 영부인이 되기까지 격동의 한국 정치사와 민주화 운동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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