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민 여배우 궁리(鞏悧ㆍ43)가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했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10일 싱가포르 언론을 인용, 궁리가 싱가포르 더이(德義) 민중구락부에서 8일 진행된 국민 선서식에 참석해 싱가포르 국민이 됐음을 선서했다고 보도했다.
350여명의 신규 국적 취득자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궁리는 싱가포르 국회의원 리메이화(李美花)로부터 신분증과 거류증서를 받았다. 리 의원은 "궁리에게 국적취득을 축하한다고 말하자 그녀 역시 웃으면서 자기도 매우 기쁘다고 했다"고 전했다.
1996년 싱가포르 국적으로 홍콩에서 활동하는 기업인 황허샹(黃和祥)과 결혼한 궁리는 할리우드에서 시작한 영화 사업을 위해 외국 비자 취득이 쉬운 싱가포르 국적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싱가포르는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싱가포르 국적 취득은 자동적으로 중국 국적의 포기를 의미한다.
중국 네티즌과 언론들은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중국 포털사이트 텅쉰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답변자의 63%인 4만2,084명이 "궁리의 국적 변경은 중국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표현"이라고 답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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