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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몬-쿠허앤드 파트너스 설립자 헤르만 지몬 초청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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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몬-쿠허앤드 파트너스 설립자 헤르만 지몬 초청 강연회

입력
2008.11.1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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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챔피언은 위기에서 오히려 수익을 낸다."

세계적 베스트 셀러 '히든 챔피언' 저자인 지몬-쿠허앤드 파트너스 설립자인 헤르만 지몬은 경제5단체 초청으로 가진 '제1회 기업가정신 국제 컨퍼런스' 강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히든 챔피언 기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히든 챔피언'은 세계 3위 이내 또는 해당 대륙에서 1위의 기업이면서 매출액은 40억달러 이하이고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지몬은 '유럽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전략, 마케팅, 가격 결정 분야의 최고 석학으로, 1995년까지 독일 마인츠대학 등에서 마케팅과 경영학과 교수를 지냈다. 그의 저서 '히든 챔피언'은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로 올랐으며 16개국 언어로 번역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몬은 한국 경제도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히든 챔피언이 많이 배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몬은 "한국 기업이 히든 챔피언이 되려면 중소기업을 존경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히든 챔피언은 경제 주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중소기업을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야망이 큰 젊은 기업인들을 다수 배출해 한국에도 히든 챔피언이 뿌리내릴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도 이 같은 히든 챔피언 기업이 있다면서 YG1(절삭공구), 유닉스전자(헤어드라이기), CAP(와이퍼) 등을 꼽았다.

그는 히든 챔피언을 많이 배출하기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그는 "기술적인 핵심역량은 필수조건이며 마케팅 및 세계화 전략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대기업이 분사나 신생기업에 대한 원조를 통해 다수의 히든 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때 비로소 한국에서도 다수의 히든 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의 히든 챔피언들은 국제 시장에 나갈 때 대기업을 통해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직접 해외에 자회사를 차리는 경우를 별로 보지 못했다"면서 "성공하려면 역량 뿐 아니라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직접 확충해야 한다"는 충고의 말도 잊지 않았다.

지몬은 히든 챔피언이 되려면 "우선, 무엇보다 단순 명료하고 직원 모두를 결집해 줄 목표가 필요하고 선택과 집중만이 세계 수준의 기업으로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면서"잘할 수 있는 한 가지만 집중해 최고가 되는 것이 히든 챔피언의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히든 챔피언은 한 제품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대대적인 혁신을 하며 시스템 통합을 통해 기존의 경쟁우위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몬은 근로자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히든 챔피언들의 근로자들은 교육수준이 높고 인원은 적지만 생산성이 높고 이직률도 아주 낮다"며"미국의 이직률은 30.5%, 독일 7.3%에 달하나 히든 챔피언들은 2.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직률이 높은 기업의 문제점은 이직하는 인재들이 지식을 갖고 떠난다는 것이다.

끝으로 리더십을 강조한 그는 "집중적으로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리더십과 이를 강력히 뒷받침 해주는 오너십 등 두 가지 요소는 기업가정신으로 나타난다"며"중소기업들도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경영 활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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