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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시장 "아이 러브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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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시장 "아이 러브 민주당"

입력
2008.11.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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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의 날이 밝았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미국 경제가 우리 경제에 주는 영향이 큰 만큼 오바마나 공화당의 존 메케인 후보냐에 따라서 증시의 흐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 주식시장은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을 사랑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민주당 집권 때 미 다우지수는 연 평균 13.97%, 공화당 정권에서는 연 평균 8.47% 올랐다. 물론 미국 증시에 직접 영향을 받은 한국 증시 역시 민주당에 좀 더 좋은 점수를 줬다.

공화당은 임기 중반 큰 폭으로 경기가 하락했지만 민주당은 임기 초기 경기 내림세를 이겨내고 중후반까지 공화당보다 안정적으로 경제를 이끌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정부가 만들어 낸 문제를 푸는 데 정권 교체가 약발을 톡톡히 발휘했다는 점을 보여 준다.

특히 경기가 나쁠 때 민주당의 경제 정책이 효과가 있었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오바마 후보 역시 금융 위기, 실물 위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의회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 드라이브는 더 강력해 질 것이다.

곽병렬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정권에서는 루스벨트의 뉴딜정책과 비슷한 경기 부양 관련 종합 대책이 나올 것"이라며 "대공황의 유산을 없애기 위해 금융구조 개편, 실업자 구제, 공공사업 확대 등을 적극 펼치면서 당장은 불안한 증시 흐름을 보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 분위기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느 후보가 당선 되느냐에 따라 어떤 업종이 수혜를 얻을 지도 관심거리다.

오바마 후보는 당선과 함께 경기 부양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가 확실시 되는데 이 중 전력, 통신 관련 업체들이 빛을 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국내 업체 중 8월 세계 1위 산업용 전선 제조업체 미국 수페리어 에식스사를 인수한 LS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통신장비 투자에 따른 수혜주로 케이엠더블유(KMW) 등이 꼽힌다. 물론 메케인 후보 역시 집권하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환경,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업종의 성장도 예상된다. 오바마 후보가 집권할 경우 바이오에탄올을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이 가지고 있는 바이오에너지 공급소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메케인은 원자력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정유사나 화력발전소 원자력 관련 업종이 뜰 가능성이 크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공화당에 비해 환경 문제에 적극적이었다"며 "오바마 당선 시 집권 초기 기후변화협약에 관련한 강한 모멘텀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후변화 협약과 관련 있는 한솔홈데코, 후성, 휴켐스, 한텍 등과 신재성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광의 KCC와 소디프신소재, 풍력의 효성, 유니슨, 동국산업, 바이오디젤의 애경유화, 남해화학이 꼽힌다.

아울러 두 후보 모두 저소득층이 의료 보험의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약 값 인하를 추진할 뜻을 내비친 만큼 복제약 의약품 사용을 적극 권장할 것이고 때문에 복제 의약품 생산에 강한 국내 제약사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반면 오바마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고 보호 무역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오바마 후보는 북한과의 상호 포괄적 협력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당선 시 남북 경협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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