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인천지역의 주경기장과 선수선 건립 등을 놓고 인천시와 정부간 갈등이 증폭돼 대회 개최에 차질이 우려된다.
인천시는 2,0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들여 서구일대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립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3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기존의 인천문학경기장을 리모델링 해 대회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장 신축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나섰다.
시는 홍종일 정무부시장을 총괄 책임자로 정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시의 최대 현안인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이 문제에 대한 관계 부처와의 협의가 별다른 진전이 없이 답보상태에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장(3급)을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우선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운영본부장이 지원본부장을 겸임하도록 조치했다.
시는 10일 열린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에서 주경기장 등 경기장 건설계획의 조속한 확정과 행정절차 단축을 위한 대회지원법 개정 등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국토해양부에 대해서도 개발제한구역 내 선수촌, 미디어촌 건설 허용을 계속 건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12월까지는 주경기장 신설 문제가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4월 건립비 3,532억원 규모의 주경기장 신설 계획을 문화부에 제출했지만 문화부가 과잉 투자와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문학경기장 활용을 요구하자, 가변 관람석을 늘려 건립비를 2,388억원으로 줄인 주경기장 건립 계획을 다시 제출했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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