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여름 슬로바키아 블라티슬라바에서 2007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가 열렸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16개 국가가 참가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8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넘어선 호성적이었다.
그리고 한국팀의 리더였던 18세 소녀 강아정(19ㆍ천안 국민은행)은 득점왕 트로피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농구 강국들을 상대로 경기당 평균 24.9점을 올린 강아정의 활약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2년 뒤, 강아정은 어느덧 소속팀 국민은행의 중심 선수가 됐다. 부산 동주여상 9년 선배 변연하(28)의 국민은행 이적은 강아정에게 천군만마와 같았다. 강아정은 변연하와 함께 국민은행의 공격을 이끌며 중위권 공략의 선봉대 역할을 하고 있다.
유망주 강아정이 드디어 폭발했다. 강아정은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 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 구리 금호생명과의 홈경기에서 무려 34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2-61 대승을 이끌었다.
국민은행의 82점은 올시즌 최다 득점. 1라운드 최하위로 쳐졌던 국민은행은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4승(6패)째를 따냈다. 반면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던 금호생명은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6승4패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강아정은 "1라운드 금호생명전에서 고전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경기에 임했다"며 "아직 2년차지만 주눅들지 않고 마음껏 슛을 시도할 수 있어서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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