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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하얀 각질 온몸으로 번지면 '건선'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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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하얀 각질 온몸으로 번지면 '건선' 위험도

입력
2008.11.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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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건조하면 팔꿈치나 무릎에 하얀 각질이 생긴다. 깨끗이 씻고, 보습제를 열심히 발라도 하얀 각질이 사라지지 않기도 한다. 오히려 각질을 없애려 하면 할수록 몸 군데군데 켜켜히 쌓이기까지 한다.

이 하얀 각질을 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건선'이라는 피부질환일 수 있다. 전 세계 인구의 2%에서 나타나고 있다.

건선은 표피가 빠르게 증식하는 피부질환이다. 건선환자는 표피 각질을 형성하는 세포 주기가 정상인보다 8배 이상 빠르다. 따라서 하얀 각질이 층층이 쌓이고 떨어지길 반복한다. 언뜻 보면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각질이 비늘처럼 층층이 쌓이는 모양새가 일반 각질과 비슷해 착각하기 쉽다.

건선은 일반 각질과 발생 부위도 비슷하다. 무릎이나 팔꿈치, 종아리, 손, 발 등에 많이 생긴다. 일반 각질과 다른 점은 증상이 심하면 하얀 각질이 전신으로 번져 전염성 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 건선은 다른 피부질환처럼 통증이나 가려움증 같은 증세가 없다. 따라서 일반 각질과 더욱 헷갈린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다른 피부질환은 따가운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발생하므로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건선은 특이한 증상은 없고 단지 각질만 생기므로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다가 외관상 흉하게 변한 후에야 병원을 찾는다.

건선을 일반 각질로 오해하고 때수건으로 제거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없애려고 심하게 밀다가 자칫 피부가 손상돼 습진이나 염증과 같은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각질과는 다르게 건선은 문지를수록 각질 자체가 더 크고 많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선을 예방하려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샤워 횟수는 줄이는 것이 좋다. 비누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물 온도는 미지근한 게 좋다.

목욕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도록 한다. 실내습도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 화분 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지나친 난방은 실내습도 뿐 아니라 피부 수분까지 증발시키므로 삼간다. 실내온도는 18~20도가 적당하다.

건선에는 음식물도 주의해야 한다. 육류나 인스턴트식품, 맵고 짠 음식, 술이나 담배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반면, 항산화제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으면 좋고,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한다. 피로나 스트레스는 건선을 악화시킨다. 감기나 편도선염 등 감염성 질환도 증상을 악화한다.

건선 치료에는 면역요법과 정혈요법, 심부온열요법, 정체요법의 4단계 과정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높다.

피부치료 전문한의원인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 원장은 "지난해 1년 동안 내원한 건선환자 402명 중에 70%의 환자가 이러한 치료법을 통해 상당한 호전을 보였고, 이 중 42%의 환자는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 한의원에서 건선 치료에 ▲환자의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치료 ▲독성물질 축적으로 인해 산성화된 혈액을 정화시키는 치료,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내에 축적된 독소를 피부표면으로 배출하는 치료 등으로 복합 적용하고 있다.

권대익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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