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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하는 '팝의 전설' 빌리 조엘 이메일 인터뷰/ "한국의 올드팬과 좋은 시간 보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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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하는 '팝의 전설' 빌리 조엘 이메일 인터뷰/ "한국의 올드팬과 좋은 시간 보내고파"

입력
2008.11.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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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전설이 온다. 'Piano manㆍ피아노 맨' 'Honestyㆍ어니스티' 'Uptown girlㆍ업타운 걸'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1970년대 이후 한국 팝 팬들의 심장을 흔들어온 빌리 조엘이 15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한국 방문에 앞서 그를 이메일로 만나 수십년 동안 팝의 정상에 설 수 있는 저력과 근황을 물었다.

- 한동안 무대에 서지 않았는데, 한국을 방문하는 느낌은.

"일본을 제외하고는 그 동안 아시아 무대에 선 적이 없다. 기회가 없었다. 이번 투어에 특히 서울 팬들을 만나게 돼 가슴이 뛴다. 한국의 '올드'팬처럼 내 히트곡들도 '올드'하다, 하하! 관객들이 즐겨 듣던 내 노래를 무대에서 선보여 모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 팬들이 당신을 '피아노 맨'이라고 부른다. 이 타이틀이 마음에 드는가. 스스로에게 '피아노 맨'은 어떤 의미가 있는 노래인가.

"글쎄, 남들이 나를 그렇게 부르지 않았으면 한 적은 없다. 내가 피아노를 치는 것을 사람들이 좋아하고, 수많은 피아노 맨들 중에서 나를 그 '피아노 맨'으로 지칭한다는 것은 좋은 의미이니까. 이번 공연에서도 '피아노 맨'은 가장 마지막에 부르려 한다. 한국에서도 관객들이 함께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지난 15년 동안 새로운 곡을 내놓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인기가 높은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내 생각은 이렇다. 정말 내가 그렇게 음악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내 곡들이 그렇게 좋은지 잘 모른다, 하지만 정확한 키를 맞춰서 노래를 부를 줄 알고 작곡을 하고 공연장에서 무대에 설 줄은 알고 있다, 하는 것이다. 이런 단순한 것들이 경쟁력을 만들었다고 믿는다."

- 이번에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를 지지하는 공연을 한 것으로 아는데.

"얼마 전 오바마를 위한 공연을 브루스 스프링스턴과 함께 했다. 뉴욕에서 진행된 행사였는데 어찌 보면 그냥 정치적인 기금 모금 공연이긴 했지만, 많은 분들은 단순한 공연 이상으로 생각하시리라 믿는다. 내년엔 엘튼 존과 투어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무대에 두 대의 피아노가 등장하고 내가 그와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공연을 앞두고 징크스 같은 것이 있는지.

"무대에 서기 전엔 음식을 먹지 않는다. 노래를 부르면서 음식을 소화시키고 싶진 않으니까. 음식이 꽉 차있으면 약간 처지는 기분도 들기 때문에 공복감을 느끼며 노래를 한다. 'Just the way you areㆍ저스트 더 웨이 유 아'같은 노래를 부르다가 가끔 '오늘 저녁 메뉴가 뭐지'하는 생각이 들어 헤매기도 한다."

- 당신의 많은 곡들이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는다. 이유가 뭐라고 보는지.

"곡의 가사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인생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복잡하게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담는다. 내 인기곡들이 발표된 시기가 베이비붐 세대가 전성기를 보낼 때였으니 더 가사가 쉽게 다가가는 것 같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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