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4일 연방 상ㆍ하원 의원과 일부 주지사 및 주의회 의원 선거가 함께 실시됐다.
6년 임기의 상원의원은 50개 주에서 2명씩 선출돼 모두 1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 중 3분의1인 35명이 교체된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원 35석 가운데 민주당이 13~21석, 공화당이 13~19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51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2명 포함)으로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과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여론조사에서 나온 최대치 21석을 모두 보태면 공화당의 의사진행방해를 받지 않고 단독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슈퍼 60석'을 확보하게 된다.
2년 임기의 하원의원은 각 주 인구 비례에 의해 정해진 435명 전원을 재선출한다. 민주당은 하원에서도 현재의 236석에 25~30석 정도를 추가, 최대 265석에 이르러 다수당의 입지를 더욱 확실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이 238석, 공화당이 170석을 확보하고 나머지 27석을 놓고 경합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인 중에는 찰스한(39)씨가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 후보로 유일하게 하원에 도전한다.
모두 11명을 선출하는 주지사 선거에서는 양당이 팽팽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연방국가 미국에서 주지사는 자기 주의 대표로 막강 권한을 행사한다. 따라서 자유무역협정 등 대외문제에 있어서도 연방정부는 주지사의 입장을 경청해야 한다. 알래스카 주지사 출신 세라 페일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처럼 정치적 야심가들은 다음 혹은 그 다음 대권을 노리며 주지사로 경륜을 쌓는다.
민주당은 현재 델라웨어, 미주리, 몬태나, 뉴햄프셔, 웨스트버지니아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화당은 인디애나, 노스다코타, 유타, 버몬트 등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미국 44개 주의 주의회 의원 5,824명도 새로 선출한다.
여론조사 결과처럼 민주당이 대선과 상ㆍ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면 행정부와 입법부를 완전 장악해 워싱턴 정치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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