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이명박 대통령의 두번째 라디오 연설을 3일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방송하고, 이어 정당 대표들의 연설도 대통령 연설 다음날 정규 방송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KBS는 "3일부터 KBS1 라디오(97.3㎒)로 이 대통령의 연설을 격주 월요일 오전 7시43분부터 9분 동안 방송한다"며 "각 정당에 공정한 방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통령 연설 다음날인 화요일 오전 같은 시간에 정당 대표들의 연설도 독립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방송한다"고 밝혔다.
KBS는 "4일 첫 정당 대표 라디오 연설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3당이 방송 횟수를 협의하면 이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정당 대표의 연설은 전날 KBS가 중계차를 이용해 사전 제작한다.
한편 KBS 라디오PD들은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편성 과정에서 일선 PD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3일 방송시간에 1라디오 주조종실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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