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디지털 카메라 분야 세계 1위를 목표로 독립 회사를 만든다.
삼성테크윈은 6일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분리해 '삼성디지털이미징'이라는 신규 법인을 만든다고 밝혔다. 다음달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2월 1일 신설되는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삼성테크윈에서 인적 분할을 통해 설립되며, 박상진 삼성테크윈 부사장이 사장을 맡는다. 삼성테크윈은 감시카메라, 방위산업, 반도체 부품 등 기존 정밀기계 사업에 주력한다.
분할은 삼성테크윈 주주에게 삼성디지털이미징 주식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분할 비율은 삼성테크윈 69%, 삼성디지털이미징 31%로 결정됐다. 분할 후 삼성테크윈은 변경 상장 절차를,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재상장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말 증권선물거래소에 각각 상장된다.
삼성이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향후 디지털 일안반사형(DSLR) 카메라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 삼성테크윈 측은 "성장세가 유력한 디지털 카메라 부문을 일류화하겠다는 의지"라며 "2012년 매출 5조원과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해 세계 1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카메라 사업의 핵심인 렌즈를 2010년까지 자체 생산한다는 목표 아래 연구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신개념의 하이브리드 카메라도 개발한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DSLR처럼 렌즈를 교환하면서 크기는 초소형인 첨단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며 "2010년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는 분할 후에도 계속 유지된다. 현재 삼성테크윈은 삼성전자의 유통과 마케팅 채널을 이용해 디지털 카메라의 국내외 영업을 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삼성디지털이미징 출범 후에도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는 더 강화될 것"이라며 "디지털카메라는 삼성디지털이미징, 디지털 캠코더사업은 삼성전자가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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