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내년도 예산규모를 일반회계 10조290억원, 특별회계 2조9,498억원 등 12조9,788억원으로 잠정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 당초예산 12조3,841억원에 비해 4.6%(5,947억원) 증가한 것이지만 올해(8.7%) 지난해(17.9%) 증가 폭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도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도세 수입이 올 6조1,800억원보다 불과 1.3% 증가한 6조2,58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면 도의 내년도 세출은 복지예산, 학교용지매입비, 지방채 상환 등에서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긴축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도는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을 민선4기 도지사 공약사업 마무리와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 구축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신규 사업은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또 공무원의 임금을 동결하고 성과가 부진하거나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퇴출시키기로 했다.
도는 그러나 이 같은 예산 긴축운용에도 불구하고 법정 경비를 제외한 가용예산이 연간 9,000여억원에 불과한 상태에서 도교육청에 학교용지매입비로 매년 4,000억∼5,000억원을 지원할 수 밖에 없어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사업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도의 내년도 주요 사업별 예산 투자규모를 보면 경제활성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래시장 활성화에 184억원, R&D산업 육성에 374억원이 투자되고 자족도시 건설 차원에서 지방소도읍 육성사업에 105억원, 평택 고덕국제화도시 조성에 415억원이 투입된다.
또 수도권 광역도로망 구축에 1,115억원, 지역간 연계 간선도로 건설에 3,279억원, 민자도로 건설에 1,041억원, 교통혼잡개선사업 추진에 150억원, 외국어 교육 활성화에 151억원, 디지털문화 콘텐츠 육성에 159억원이 투자된다.
이밖에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에 200억원, 저소득층 보육료 지원 및 보육시설 확충에 6,065억원, 차량 배출가스 감축에 1,008억원, 하수처리장 확충 및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3,783억원이 편성됐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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