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기로 소문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기자회견에서 말실수를 했다가 사과했다.
CNN은 오바마가 7일 당선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이 백악관에 점성술사를 불렀다는 소문을 언급했다고 8일 전했다. 발단은 한 기자가 오바마에게 “대선 이후 전직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느냐”고 질문을 던진 것.
오바마는 “나는 생존한 모든 전직 대통령과 대화했다”며 전직 대통령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힌 뒤 “나는 여러분이 잘 알고 있듯, 낸시 레이건이 했던 것과 같은 혼을 부르는 의식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링컨 대통령의 모든 저서를 읽었고 그는 언제나 내게 뛰어난 영감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은 1981년부터 1989년까지 백악관에서 생활했는데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도널드 리건은 회고록 ‘기록을 위해’에서 낸시가 점성술사를 데려다 의식을 행했다고 적었다.
점성술사를 백악관에 부른 대통령 부인은 낸시 뿐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는 1996년 자신의 저서 ‘선택’에서 힐러리 클린턴도 퍼스트레이디 시절, 1962년 작고한 엘레아노 루스벨트 여사의 혼을 불러 백악관에서 대화하는 주술의식을 가졌다고 기록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부인 마리 토드 링컨도 죽은 두 아들 에디와 윌리를 만나기 위해 점성술사를 불러 백악관에서 주술제를 열었고 남편이 사망한 후에도 같은 의식을 행했다는 소문이 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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