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자서전을 자국어판으로 출간하겠다고 직접 제의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지난달 24,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7차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 기간에 이 대통령을 만나 자서전 번역과 출판을 직접 제안했으며, 이 대통령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미디어 재벌로 알려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 대통령이 좋은 책을 많이 썼고, 일부는 외국어로 번역됐다고 들었다"면서 "이탈리아어로도 번역되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SEM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바로 옆 자리에 앉아 회의 내내 오랜 시간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특히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 대통령의 자서전인 '신화는 없다'와 '어머니'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귀국 직후 '온몸으로 부딪쳐라'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 '이명박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 등 모든 저서와 '신화는 없다'의 중국어판 일본어판 등도 외교 라인을 통해 베를루스코니 총리 측에 보냈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ASEM 당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 대통령의 인생 역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해 놀랐다"면서 "실제 이탈리아어판 출간 여부와는 무관하게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일단 책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자전적 수필집인 '신화는 없다'는 올 2월 '미래경영'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에서 출간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이명박 자전'이라는 제목의 일본어판이 현지에서 출간됐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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