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전시, 영화 등 문화 향수의 기회 격차가 소득계층별ㆍ지역별로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5일 발표한 '2008년 문화 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소득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계층의 예술행사 관람률은 2006년 54.7%에서 2008년 48.3%로, 100만원 미만 계층의 관람률은 23.9%에서 19.3%로 감소해 저소득층이 예술행사를 즐기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300만원 계층은 66.3%에서 70.5%로 증가했고, 300만원 이상 계층은 2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도서관과 박물관 등 문화시설 프로그램 참여율에서도 월소득 200만원 이상 계층은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한 양상을 보인 데 비해 100만원 미만 계층은 20.7%에서 18.2%로, 100~200만원 계층은 28%에서 24.9%로 하향세를 보였다. 다만 100만원 미만 계층의 문화예술교육 경험률은 1.4%에서 4.5%로 늘어났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대도시(69.6%→70.6%)와 중소도시(63.2%→67.6%)의 연간 예술행사 관람률은 증가했지만 군 지역(57%→48.9%)은 감소했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14.2%→14.9%, 고졸 17.9%→17.1%, 대재 이상 29.9%→34.9%의 양상을 보였다.
전체적인 예술행사 관람률은 67.3%로 2년 전(65.8%)보다 1.5% 늘었다. 영화(58.9%→61.5%)와 연극ㆍ뮤지컬(8.1%→11%)의 증가세가 뚜렷했고, 미술전시회(6.8%→8.4%), 클래식ㆍ오페라공연(3.6%→4.9%), 무용공연(0.7%→0.9%)의 관람률도 늘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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