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출신 흑인 여성 변호사, 패션지 베니티 페어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옷 잘 입는 여성 10인, 가장 영향력 있는 하버드 동문 58위.
흑인으로는 처음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미셸 오바마에게 붙는 수식어는 이렇듯 화려하고도 다양하다. 그런 미셸을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새로운 타입의 퍼스트레이디로 평가했다.
더 타임스는 전통적인 퍼스트레이디를 세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번째는 조용한 내조형으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부인 메이미 아이젠하워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권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남편을 내조하다 이따금 공식행사에 얼굴을 비춘다. 옷차림이 수수하고 눈에 띄는 행동도 하지 않는다. 남편이 유세할 때 뒤에 서서 미소를 짓거나 박수만 보낸 신디 매케인도 이 유형이다.
두번째는 자신의 일과 경력을 갖고 있는 커리어형. 국제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의 설립자이자 당대의 여걸로 불렸던 엘레노어 루스벨트, 오바마와 민주당 당내 경선을 한 힐러리 클린턴이 여기 속한다. 자신만의 커리어가 있으며 남편과 별개의 생활과 신념이 있다.
이 두 유형에 속하지 않는, 특별한 퍼스트레이디가 바로 재클린 케네디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20세기의 신데렐라'로 불렸던 재클린은 '재키룩'이라는 그만의 패션 스타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미셸은? 더 타임스는 미셸이 이 세 유형을 모두 섞은 또 다른 타입의 퍼스트레이디라고 평가했다. 미셸은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나 프린스턴대, 하버드 로스쿨 등 명문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 복지 전문가, 병원 부원장 등으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남편이 대통령에 출마하겠다고 하자 직장을 그만두고 그를 도왔다.
적극적인 성격과 뛰어난 연설 능력은 미국인을 사로잡았다. 오바마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할 때 미셸은 기조연설을 했다. 한 부모 가정과 군인가정을 방문해 청중을 모은 것도 미셸이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이 의상구입비로 15만 달러를 쓰고도 '촌스럽다'는 비난을 받을 때 그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중저가 브랜드를 입고 토크쇼에 출연해 검소함과 스타일을 함께 인정받았다.
■ 미셸 오바마 프로필
▲출생 1964.1.17 시카고 출신
▲키 180cm
▲출신학교 프린스턴대 사회학과, 하버드 로스쿨
▲직업 변호사
▲결혼당시 연령 28세
▲오빠 오리건 주립대 농구팀 수석코치 크레이그 로빈
▲주요 경력 1993 퍼블릭 앨라이스 시카고 지부 이사 ·2005 시카고대학교 병원부원장
▲2007년 수입 오바마와 합쳐 420만 달러
▲좋아하는 의상 디자이너 시카고의 무명 디자이너인 마리아 핀토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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