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과 금융 위기 등에 따라 관심 순위에서 밀려났던 '저탄소 녹색성장'이 다시 주목받게 됐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친환경 에너지 자원 개발 공약을 밝힌 데다 2013년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총회의 우리나라 유치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 동안 부처간 힘 겨루기로 지지부진했던 추진체 구성도 마무리단계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2월 풍력, 태양광, 차세대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자원 개발과 500만개의 그린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1,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10년 후엔 중동으로부터의 석유 의존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오바마 당선자의 공약은 이명박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 선언과 일맥상통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미국이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늘리면 그린에너지산업을 육성, 수출 산업화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한ㆍ미 정책 공조 등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WEC 집행이사회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회원국 투표로 결정될 2013년 WEC 총회 개최지를 놓고 우리나라 대구는 덴마크 코펜하겐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과 경합하고 있다. 이미 이재훈 지경부 차관, 김범일 대구시장, 정근모 유치위원회 명예위원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쌍수 한전 사장 등이 멕시코시티로 가 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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