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업계획은 환율과 금리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 보다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하며, 시장성장 정체를 타개할 차별화한 전략이 필요하다."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이 3일부터 3주간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CEO), 사업본부장들과 순차적으로 만나 올해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전략을 협의하는 '컨센서스 미팅(Consensus Meeting)'에 들어간다. 1989년 시작된 이 미팅은 그룹 회장 등 지주회사 최고경영진이 주요 계열사 CEO 등과 돌아가면서 만나 중장기 사업전략을 짜는 LG만의 독특한 전략 회의다.
구 회장은 95년 취임 이후 매년 6, 11월 이 미팅을 열어 LG 계열사들이 나아갈 미래 전략의 큰 틀과 세부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각 계열사에 책임과 권한을 위임해 책임경영을 하도록 독려해 왔다.
이번 미팅에서 주력 계열사들은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구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및 금융시장 불안 등 어려운 경영환경 대한 철저한 대비를 강조할 방침이다.
LG는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한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고객 인사이트 경영'과 최고의 인재 채용 및 육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LG 고위관계자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내년도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진 시점에 개최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 속에 진행될 것"이라며 "예년보다 정교하고 구체적인 사업전략 수립 및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