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국내 최초로 유럽 환경규제인 '유로5'를 만족하는 차세대 승용 디젤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ㆍ기아차는 4일 경기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환경친화형 신디젤 엔진기술 국제 심포지엄'을 갖고 이번에 개발한 엔진을 선보였다.
'R엔진'으로 명명된 이 엔진은 고성능, 저연비, 친환경성을 만족시키는 배기량 2,000㏄급 디젤엔진이다. '싼타페'와 '투싼', '쏘나타' 등에 적용되는 2,000㏄급 승용 디젤엔진을 대체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이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출시될 예정이다.
R엔진에는 자동차 부품회사 보쉬가 공급하는 고압 연료분사 방식과 고효율 배기가스 순환장치가 적용돼 소음과 진동이 대폭 줄었고 연료 효율도 향상됐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날 8단 변속기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박성현 파워트레인센터장은 "6단 자동변속기는 이미 양산에 돌입했으며, 8단 변속기의 경우 2010년부터 양산차에 탑재될 예정"이라며 "두 변속기 모두 독자기술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R엔진의 적용 계획과 관련, "내년 상반기 '쏘렌토' 후속 차종인 'XM'과 싼타페 개조차에 적용할 것"이라며 "투싼과 '스포티지' 신차에도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대해 "가솔린차보다 200만~300만원 비싼 디젤차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탑재하면 가격이 더 비싸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보급이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