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나온 것처럼 한국도 폐쇄성을 벗고 700만 한인 동포의 저력을 적극 활용할 때 강소국이 될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열린 제7회 한상(韓商)대회에 참석차 방한한 이명석(45) 뉴욕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5일 한국과 해외동포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국내와 동포 상공인 간의 교류를 적극 육성할 것도 주문했다.
이 회장은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동포 상공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40만 동포가 살고 있는 뉴욕의 한인상공회의소가 한국 기업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해외 지사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중국 정부가 화교 자본 유치를 위해 갖은 우대책을 제시한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에도 장관급 기관인 해외 교민청이 있는데 우리는 고작 재외동포재단만 두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 회장은 해외동포들이 한국의 환란 위기 당시 1997년 42억달러, 98년 52억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 회장은 한상대회가 해외 동포 기업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매번 반짝행사로 끝나 아쉽다고 말했다. "매년 계약실적이 몇 천만달러에 이른다지만 실제 수출로 이어진 액수는 미약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의례적인 행사로 끝난다면 동포간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내년 10월에 인천에서 한국과 해외 중소기업 1,000곳이 참가, 상품을 전시 교류하는 '중소기업교류전(가칭)'도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은 인터넷에 가칭 '국제한인상공회의소(kacham.org)'를 개설해 해외 상공인들을 한데 묶는 작업에도 열심이다.
이 회장은 1982년에 미국으로 가족이민을 가 뉴욕주립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KTV보도국장을 역임한 뒤 현재 한미경제사 대표로 있으면서 벼룩시장, 주간한미경제신문, 한미홈쇼핑, 파인드올USA닷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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