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3일 한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기생'을 거부하고'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진정한 기업가 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명예회장은 이날 경제5단체 주최로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기업가정신 국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윤석만 포스코 사장이 대독한'경제원로의 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기업인, 학계인사, 대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명예회장은 "창업세대의 기업가정신은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고 창조하겠다는 사명의식과 도전정신, 뜨거운 열정이었다"며 "지금의 기업가들도 이와 같은 기업가정신으로 재무장해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명예회장은 최근 미국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때야말로 정부는 일관성 있게 단호한 대응을 보여주고 국민들은 기업가정신이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세계적 베스트셀러 <히든 챔피언> 의 저자이자'지몬_쿠허앤드 파트너스'설립자인 헤르만 지몬은 한국 기업이 히든 챔피언이 되려면 중소기업을 존경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히든>
헤르만 지몬은 "히든 챔피언은 경제 주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중소기업을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야망이 큰 젊은 기업인들을 다수 배출함으로써 한국에도 히든 챔피언이 뿌리내릴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적인 기업가정신 전문가인 아마르 바히데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 기업가들이 성공하려면 내수시장의 서비스 부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기업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미국 경제 사례가 주는 교훈에서 알 수 있듯이 먼저 내수시장의 서비스 부문을 활용하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정책 당국은 서비스 부문의 모험적인 소비를 촉진시키면서 기술 민족주의를 피해야 하며 서비스 산업에서 IT 이용의 장벽을 없애야 한다"며 한국 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희범 무역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으려면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이 발휘되어야 하며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기업가 정신을 다시 발휘해야 또 한 번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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