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친환경 정보보안 전문기업 '티스퓨쳐'가 이 달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일본업체의 국내 증시 상장 1호다. 외국업체 전체로 따지면 중국업체 3곳(3노드디지탈, 화풍집단KDR, 코웰이홀딩스)에 이어 4번째.
티스퓨쳐는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9월2일 상장예심 통과, 지난달 17일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치고 17일부터 이틀간 공모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공모 예정가격은 7,000~8,000원, 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야스카와 코우(安川鋼ㆍ사진) 티스퓨쳐 대표는 한국증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IT강국으로 손꼽히는데다 성장성과 잠재력도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티스퓨쳐는 중고 PC 등을 수거해 정보유출의 위험이 높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운 뒤 재판매(Reuse) 하거나 철 금 알루미늄 등 PC안 자원을 재활용(Recycle)하는 사업모델을 지녔다. 아직 국내엔 생소한 모델이라 한국 증시 상장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정보유출에 따른 보안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한국 시장도 본격 개척한다는 게 티스퓨쳐의 복안이다.
주요 경영진의 뿌리가 한국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야스카와 대표는 일본 조선대 경영학부를 졸업한 재일동포3세로 한국어 실력이 남다른데다, 회사의 주요 임원도 재일동포 3세다.
티스퓨쳐는 현재 일본에서 델 애플 등 글로벌 PC업체와 독점적 계약을 맺고 있고, 제조업체나 개인으로부터 PC를 사들여 재판매, 재활용 사업을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엔 한국에 자회사를 차려 국내 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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