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고 실력자로 내년 크렘린궁 복귀설까지 흘러 나오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56) 총리가 지난 100년 동안 명멸했던 러시아 지도자들 가운데 '최고의 통치자'로 뽑혔다.
중국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와 신화통신 온라인판은 9일 러시아 사회여론연구센터의 조사자료를 인용, 압도적 다수의 러시아인이 푸틴 총리를 지난 1세기 동안의 가장 뛰어난 러시아 국가지도자로 지목했다고 소개했다. 사회여론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푸틴 총리를 제정 러시아 말기의 니콜라이 2세 이래 러시아 역사상 제일 훌륭한 집정자라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67%가 푸틴 총리를 지목했었는데 대통령에서 물러나 총리에 취임한 올해 오히려 13% 포인트가 더 상승했다. 러시아인들은 푸틴 총리가 대통령이었던 지난 8년간 러시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푸틴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유능한 국가 지도자로는 옛 소련 시대의 레오니드 브레즈네프가 41%의 지지율로 3위는 33%를 얻은 공산 정권의 창시자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이 차지했다. 피의 숙청으로 악명 높은 '독재자' 스탈린은 제정 러시아 '최후의 차르' 니콜라이 2세와 함께 31%의 지지율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옛 소련의 해체를 가져온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과 그 후임자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각각 17%를 얻는데 그쳤다. 5월에 취임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집권 기간이 짧아 이번 조사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최고 권좌에 있으면서 가장 ‘실패’를 많이 한 지도자로는 64%의 지목을 받은 러시아 초대 대통령 보리스 옐친이 불명예를 안았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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